[현장] 국회, MBK 김병주 18일 긴급 소환…'홈플러스 사태' 고려아연으로 불똥튀나

인사이드 / 김영택 기자 / 2025-03-12 13:34:18
홈플러스 사태, MBK 책임론 확산에 고려아연 장악도 급제동
'빚으로 빚을 메꿔'…고려아연도 알짜 자산 매각 반복할 것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 핵심 인물인 김병주 MBK 회장은 오는 18일 국회정무위 증인으로 긴급 소환될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홈플러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여야, 한목소리로 MBK 비판…18일 김병주 회장 소환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SNS를 통해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기업채권 사기발행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에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촉구하며, "MBK가 신용등급 하락 직전 CP와 전단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책임 있는 경영을 주장한 MBK가 이번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것"이라며 국회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미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홈플러스 CP 투자자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양증권 사태처럼 사기성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정관리 신청 일주일 전에 일반투자자에게 CP를 판매한 것은 이상하다며 피해자들의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내주 18일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 홈플러스 사태 ‘빚으로 빚을 메꿔’…고려아연도 알짜 자산 매각 반복할 것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손잡고,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사태로 인해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4조원 규모의 알짜 자산 매각해왔고, 이로 인해 홈플러스 경쟁력이 크게 훼손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3개 회계연도 모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663%에서 3211%로 급등했다. 심지어 ‘빚으로 빚을 메꿔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런 상황 속에서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한다해도 제대로 경영할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자칫 홈플러스 사태처럼 고려아연 핵심 자산 쪼개기 매각 및 기술 유출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다.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자산 쪼개 팔기 및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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