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애경 매물 '중부CC' 인수에 관심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4-09 13:05:22
(사진= 제공)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LX그룹이 애경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등장한 중부CC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LX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 역시 "접근성이 뛰어난 명문 골프장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부CC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부CC의 매각을 위한 입찰은 다음 달에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중부CC는 애경케미칼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고 있다.

 

LX그룹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구 회장은 과거 LG그룹 시절부터 골프장 운영에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중부CC를 곤지암GC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 협상에서는 양측 간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홀당 100억 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하며 총 2000억 원 안팎의 매각가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LX그룹은 중부CC의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하며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골프 수요를 고려했을 때 희망가가 비싸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명문 골프장이 드물게 시장에 나오면서 여러 대기업들이 인수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보다 기업들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부CC 주변에는 추가적으로 9홀을 증설할 수 있는 충분한 부지가 있어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애경 오너 일가 소유로 함께 매각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부CC는 현재 18홀이지만 유휴 부지에 추가로 9홀 증설이 가능하다"며 "매각가는 이 같은 잠재력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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