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공들인 ’REC실리콘’ 경영권 상실…헤지펀드 연합에 이사회 장악 당해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6-29 12:59: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그룹이 노르웨이 태양광용 실리콘 제조기업 REC실리콘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REC실리콘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인수에 공을 들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REC실리콘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화 측이 추천한 기존 이사진을 전원 교체하고, 5명의 신규 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이사회는 존 아담스 신임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카리나 포스마크, 제인 파워, 옌스 울트베이트모, 마이크 커셴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한화가 완전 인수를 위해 추진했던 신주 발행 및 자사주 매입 권한을 위임하는 정관 관련 안건들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특히 주주제안 의안으로 미국 워싱턴 모지스레이크 공장 폐쇄 및 한화큐셀과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해지 경위에 대한 특별조사 실시가 참석 주주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이 조사에서는 한화가 해당 10년 계약을 해지하게 된 과정과 품질 테스트 절차의 공정성, 한화 측의 개입 여부, REC실리콘 경영진의 정보공개 적절성 등이 면밀히 검토될 예정이다.

REC실리콘의 최대주주인 한화그룹(한화솔루션)은 지분 33.3%을 보유한 영향력으로 지난 기간 이사회 다수를 장악해왔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미국 헤지펀드 워터스트리트캐피털(Water Street Capital, 지분 8.26%)을 비롯한 소액주주 연합에 패하며 이사회 통제권을 상실했다.

워터스트리트는 다른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확보해 전체 주식의 약 26%에 달하는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이번 표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화큐셀은 REC실리콘과 체결했던 모지스레이크 공장의 10년치 폴리실리콘 구매 계약을 지난해 12월 돌연 해지한 바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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