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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O스코어)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최근 5년간 쿠팡, 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영 등 주요 기업들이 4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퀀텀점프'를 이뤘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보고서를 모두 제출한 407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9년 대비 2023년 매출액이 400% 이상 증가한 기업은 총 13곳(3.2%)으로 집계됐다.
매출 규모 10조원 이상 기업 중에서는 쿠팡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쿠팡은 2019년 7조2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3년 38조3000억원으로 435% 증가했다.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포스코플로우, CJ올리브영, SGC에너지, 우아한형제들, 한화에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4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100~400% 성장한 기업은 44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매출 규모 10조원 이상 기업은 다우기술, HD현대중공업, LG이노텍, SK하이닉스, E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9곳이다.
CEO스코어는 최근 5년간 매출액이 2배 이상 성장한 57개사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신시장 및 신사업 진출이 23곳(40.4%)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플로우(1725.1%), SGC에너지(728.5%), 우아한형제들(664.5%)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자체 역량 강화로 퀀텀점프에 성공한 기업은 20곳(35.1%)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고객 리뷰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고도화를 통해 매출액이 1209.9% 증가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로 548.1% 증가한 4조5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출 퀀텀 점프 배경에 대해 "트렌디한 신진 유망 브랜드들을 발굴하고 이들과의 동반성장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경계를 허물고 유연한 쇼핑 환경을 만드는 옴니채널 환경을 구축한 것이 매출 성장에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우기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14곳(24.6%)은 기업 간 협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9년 39곳에 불과했던 매출 '10조 클럽'은 2023년 네이버, LG이노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MM, HD현대중공업 등이 새롭게 합류하며 총 59곳으로 늘어났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