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배민' 이탈 가속화...치킨브랜드 18곳, 서울시와 손잡고 최대 30% 할인 예고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4-25 12:13:05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공공 배달앱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bhc, BBQ, 굽네치킨, 자담치킨 등 대형 치킨 브랜드 가맹본부들은 서울시와 '서울배달+ 가격제 도입 상생협약식'을 체결하고 공공 배달앱 '땡겨요'를 통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5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땡겨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함께 상생협약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 강석우 상근부회장, 그리고 18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배달+가격제는 땡겨요를 통해 배달 주문하는 서울 시민에게 서울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신한은행 할인쿠폰, 가맹본부·가맹점 프로모션 등을 통해 최대 30%의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무료 배달을 내세우는 배민,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과의 경쟁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명석 협회 수석부회장은 "최근 배민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대형 배달앱사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발맞춰 업계도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킨 업종은 전체 배달의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배달 비중이 큰데, 이번 협약을 체결한 가맹본부 소속 가맹점만 1만 4000여 개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땡겨요)

 

협회 소속 치킨 업종 가맹본부들은 협약 체결 이후 매장·포장 가격 및 공공 배달앱 판매 가격을 민간 배달앱의 판매 가격과 다르게 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담치킨은 이미 4월 초부터 민간 배달앱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차등 가격제를 전국 800개 가맹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정부도 650억 원 규모의 공공 배달앱 할인 지원 예산을 편성하여 2만 원 이상 3번 주문하는 고객에게 1만 원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200억 원 규모의 서울배달상생자금을 마련하여 가맹점주에게 특별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서울시와 업계가 함께 노력한다면 땡겨요 등 공공 배달앱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 3% 수준에서 대형 배달 플랫폼 3사의 독과점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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