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6.1%·민주당 47.3%…정권 교체 57.1%·연장 37.8%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3-31 11:57:0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47.3%, 국민의힘은 36.1%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11.2%포인트(p)로 오차범위(±2.5%p) 밖으로 크게 벌어졌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7%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9%p 하락했다.

지난주 3.6%p였던 양당 격차는 이번 주 11.2%p로 확대됐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전인 1월 둘째 주 수준의 지지율로 돌아갔다.

정당별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이어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3%, 진보당 1.0%, 기타 정당 1.7%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7.9%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이 57.1%,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이 37.8%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9.3%p로 전주보다 벌어지며 5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충청권(6.3%p↑), 호남(3.1%p↑) 등에서 상승했으나, 서울(12.3%p↓), 부산·울산·경남(4.9%p↓), 대구·경북(3.6%p↓), 인천·경기(3.5%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서울(10.4%p↑), 대구·경북(5.5%p↑), 인천·경기(2.7%p↑) 등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2.9%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국민의힘이 50대(10.6%p↓), 70대 이상(9.0%p↓) 등에서 크게 하락했고, 민주당은 50대(7.5%p↑), 70대 이상(7.4%p↑), 30대(4.5%p↑), 20대(2.3%p↑) 등에서 상승했다.

특히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층이라 답한 응답자의 52.1%는 민주당을, 26.2%는 국민의힘을 지지해 민주당 우세 현상이 뚜렷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중도층의 민주당 지지는 6.2%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6.8%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지지 기반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에 따른 파장으로 서울에서 지지층 이탈이 가장 컸고, 경북, 울산, 경남 산불 피해로 영남권 지지층에서도 주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권교체 선호도를 살펴보면 호남권(정권연장 20.8%, 정권교체 74.5%)에서 정권교체론이 가장 우세했고, 인천·경기(36.4%, 59.0%), 서울(35.7%, 58.2%), 부산·울산·경남(42.1%, 54.0%), 충청권(42.8%, 50.0%)에서도 정권교체론이 앞섰다.

대구·경북(48.8%, 46.9%)에서는 정권연장과 정권교체론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정권연장 24.4%, 정권교체 70.9%), 40대(30.1%, 68.3%), 30대(40.1%, 56.7%), 60대(40.9%, 53.2%)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70세 이상(50.6%, 41.7%)에서는 정권연장 의견이 우세했고, 20대(43.3%, 48.8%)에서는 정권연장과 정권교체 두 의견이 비슷했다.

리얼미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지연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성 지속과 최근 정부의 산불 대응 체계 및 재난 컨트롤타워 부재 등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정권 연장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50대·60세 이상, 수도권·TK, 여성, 중도층 내에서 정권연장론에서의 이탈 폭이 컸고, 정권교체론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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