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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의원총회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이번 선거는 송언석(3선·경북 김천),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을),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세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와 합동토론회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당초 송 의원과 김 의원의 양자 대결로 예상됐으나 이 의원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 막판 출마를 결정하면서 3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송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거짓과 무능을 철저히 밝혀내고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민생과 경제에 강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념과 생각의 차이를 넘어 변화와 쇄신을 위한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후보 등록 후 SNS를 통해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고 미래를 향한 통합과 쇄신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영남권과 충청권 의원들을 만나 당의 통합과 쇄신 의지를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계파 간 분열로 자칫 분당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지도 모른다"며 "무엇보다 통합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계파를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재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임 원내대표는 소수 야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와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선 원내 투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 대선 패배 이후 표면화된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번 선거는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변화한 당내 세력 구도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당초 구주류 성격의 TK(대구·경북) 출신 송 의원과 수도권·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 간 양자 대결로 예상됐으나, PK(부산·울산·경남) 출신으로 중도형 통합을 표방하는 이 의원이 출마하면서 영남권 표심 분산 등 변수가 커졌다.
당내에서는 친윤계로 불리던 구주류가 송 의원을,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수도권 의원들은 김 의원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의 출마로 영남권 표심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세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개혁안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에 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며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