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AC/DC 겸용 배전 케이블 공개…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 대응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8-25 11:39:54
고내열성 PP 절연 적용으로 안정성 확보 및 친환경 기여
LS전선 DC AC 겸용 PP 케이블 국내 최초 상용화. (사진=LS전선)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S전선이 교류(AC)와 직류(DC) 겸용 배전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전력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태양광 및 풍력 설비 등 DC 기반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AC와 DC를 하나의 케이블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절연재로는 고내열성 폴리프로필렌(PP)을 적용하여 기존 가교 폴리에틸렌(XLPE)의 내열 한계인 약 90℃를 넘어, 110℃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DC 기반 고전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어 AI 데이터센터나 재생에너지 설비와 같은 고열·고전압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열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고 LS전선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는 아직 DC 배전용 케이블에 대한 기술 표준과 인증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S전선의 AC/DC 겸용 케이블은 전환기 신재생 DC 전력 인프라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설계 단순화, 시공 효율 향상, 투자 비용 절감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LS전선은 이미 2015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활용 가능한 PP 절연 케이블을 개발한 바 있다.

XLPE는 메탄가스를 배출하고 재활용이 어렵지만, PP는 메탄가스 발생이 없고 재활용이 가능하여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측면에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당초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했지만, 고전력 환경에 대응하는 고내열 케이블로 새롭게 상용화하게 되었다"며 "IDC, 재생에너지, 화학·반도체 플랜트 등 다양한 전력망 분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의 AC/DC 겸용 케이블은 한국전력과의 공동 시범사업을 통해 실증을 완료했으며, 고도의 품질 신뢰성을 요구하는 국내 반도체, 석유화학 등 대형 공장에도 시범 적용을 마쳤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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