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이승화 사내이사 선임 반대 공문 제출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9-01 11:38:09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대표가 이승화 전 CJ그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공식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윤 대표는 이 후보자의 과거 경영부실 이력을 근거로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달 29일 개인 주주 자격으로 콜마홀딩스에 이승화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공문을 제출했다.

윤 대표는 공문에서 "이승화 후보자는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해외 자회사 바타비아의 경영 부실과 관련해 전반적인 경영실태 점검 결과 서면경고를 받은 뒤 퇴직한 이력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경력은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서 자격과 적격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무리한 이사 선임은 회사와 일반 주주의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화 전 부사장이 담당했던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2021년 약 2600억 원에 인수한 네덜란드 소재 유전자세포치료제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인수 이후 2023년 순손실 122억 원, 2024년 순손실 186억 원을 기록하며 CJ제일제당에 영업권 가치 약 1000억 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같은 날 개최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는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부결됐다. 출석 이사 6명 중 3명이 찬성하고 3명이 기권하면서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안건은 사내·사외이사 후보 5인 선임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콜마홀딩스 측 이사진이 기권하며 의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결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 최초로 안건이 부결된 사례다. 콜마홀딩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이 이제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윤여원 대표 역시 개인 주주로서 회사의 독립성과 안정적 경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콜마비앤에이치는 특정 세력의 이해가 아닌 모든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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