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한국금융, 사상 최대 실적에 목표가 줄상향..."하반기 더 좋다"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05-16 05:00:03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과 이자이익 부문에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이에 실적발표 후 한국금융지주 분석리포트를 발간한 모든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 1분기 순이익 4584억원...증권 자회사 실적 호조 덕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1분기 연결 순이익은 4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창립 이래 분기 최대 기록이자, 시장 컨센서스를 무려 3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이다. 

 

증권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 덕이다. 증권 별도 기준 1분기 순이익은 운용 자회사 배당 제외 기준 4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국내 및 해외 거래대금 개선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13억원을 기록했다. 

 

또 IB 수수료수익이 12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트레이딩/기타 부문에서도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운용손익이 약 1300억원 발생했고, 발행어음 관련 운용손익이 약 850억원 등 이익 개선이 발생했다. 

 

증권 외 자회사 중에서는 저축은행이 예대마진 개선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2% 증가한 233억원 이익을 시현했으나, 여전히 연체율 9.2%, NPL 비율 9.97% 등 건전성 지표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캐피탈의 경우 충당금 부담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167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PE/VC 자회사의 경우 투자자산 관련 손실 발생에 따라 적자를 시현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손익 개선, 상위사 중심의 브로커리지 및 PF 점유율 확대 등 대형 증권사 중심의 이익체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지연되는 증권 외 자회사의 업황 회복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자료: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  자기자본 10조원 효과...신사업 IMA 지정 기대감도

 

증권사 별도 자기자본이 약 10조원을 달성하면서 경상 이익 체력이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안정적인 실적에 더해 신사업 IMA 지정 신청 및 인가 발표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기대감은 확대될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을 일회성 서프라이즈로 단정지을 수 없다"라며 "자본의 복리효과가 뚜렷해지는 시점으로 판단되며, 중장기 관건은 ROE가 희석되지 않는 선에서 자본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한지 여부"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실적 발표 후 리포트 발간 증권사 모두 목표가 상향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한국금융지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실적발표 후 분석리포트를 제시한 모든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12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어 NH투자증권 11만9000원,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이 11만5000원, KB증권이 11만3000원, 현대차증권 11만1000원, 메리츠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11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올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커버리지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은 하였으나 이 정도로 우수한 수준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라며 "연간 이익을 기존 대비 22.2% 상향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 역시 20% 올린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호조뿐만 아니라 IMA 진출 등 신사업 라이선스 추가

확보에 따른 이익 모멘텀 발생에도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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