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인사청문회, 여야 신경전으로 14분 만에 정회 후 속개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7-14 11:42:27
인사청문회 출석하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갑질 의혹' 등 논란 속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갈등으로 시작과 동시에 정회되는 혼란을 겪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2분 개의된 청문회는 14분 후 정회됐다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께 속개됐다.

청문회는 개의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강 후보자가 예정된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에 청문회장에 착석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이 즉각 항의했다.

오전 10시 2분께 강 후보자가 입장하면서 청문회가 시작됐지만 회의장 앞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갑질 장관", "사퇴해라"며 구호를 외쳤다.

정상적인 청문회 절차는 위원장의 개의 선언 후 후보자 선서, 인사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지만 이날은 달랐다. 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갑질왕 강선우 OUT' 등의 문구를 부착한 것을 여당 의원들이 문제 삼으면서 진행이 막혔다.

이인선 여가위원장은 "후보자가 나와 있기 때문에 선서해야만 진행할 수 있다"며 "의사진행발언은 선서한 후에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 간사인 김한규 의원이 위원장석 앞으로 나와 "공정한 진행을 해달라"며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했고,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도 청문회 진행을 촉구하며 맞섰다.

결국 양당 간사 간 협의를 거쳐 청문회는 약 30분 뒤 속개됐다. 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며, 이재명 정부에서 여가부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갑질 의혹이 핵심이다. 5년간 보좌진을 46명 교체했다는 지적과 함께 보좌관들에게 변기 수리나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배우자가 바이오업체에서 받은 스톡옵션 1만 주(6640만원 상당)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과거 다른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 거부를 "청문회 무력화"라고 비판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요구받은 216건 중 84건(39%)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내로남불"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악의적인 신상털기"라며 반박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성평등가족부는 성별에 의한 불공정을 바로잡고 모두의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진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주요기사

조현, 韓기업 불법체류 단속에 "막중한 책임감…필요시 직접 방미"
李 대통령, 8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국힘 장동혁 대표와 개별 단독 회담도
李 정부 조직개편안 7일 윤곽…검찰청 해체·기재부 분리
李 대통령 "보안 사고 반복 기업, 징벌적 과징금"
李 대통령, 양대 노총과 오찬 회동…"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