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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축 조치에 이어, 이번에는 회사의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단행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의 구조적 변화와 인력 최적화를 추구하는 일환으로, 업계 전반에 걸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주부터 시작해 50대 이상의 고연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프로그램의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대상자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직원들은 면담 당일 바로 회사를 떠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떠나게 될 직원들에게는 최대 연봉 2년 치(24개월) 상당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 증대와 인력 효율화를 목적으로 하여 주로 50대 이상 고연차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진행 중"이라며 "지원금은 근속 기간 등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감축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바 있어, 경영 상황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5월 SK E&S 재무부문장 김형근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함께 인적 개편 방침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임원진 감축 조치에서는 기존 임원 17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2명이 새롭게 승진하면서 임원 수가 한 번에 약 23% 줄어든 바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추가적인 조직 축소 방침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2월 초 예정된 SK그룹 정기 인사에서도 컨트롤타워 조직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임원 수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