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 합병 사실무근…전혀 검토한 적 없어"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9-05 11:14:26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전경. (사진=올리브영)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CJ가 자회사 CJ올리브영과의 합병을 위한 가치평가 작업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CJ는 5일 입장문을 통해 "CJ와 올리브영 간 합병 비율 산정 작업이 개시됐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 합병을 위한 가치평가를 의뢰한 적이 없다"며 "또한 합병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CJ가 최근 회계법인에 CJ올리브영과의 합병을 위한 가치평가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합병비율 산정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합병설 보도가 나오자 CJ 주가는 급등했다. CJ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 넘게 올라 한때 18만3800원까지 뛰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300원(1.39%) 오른 16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CJ와 CJ올리브영 간 합병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 대신 합병을 통한 그룹 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6년 만에 지주사로 이동해 미래기획실장을 맡게 되면서 그룹 구조개편에 대한 관측도 커졌다.

현재 이선호 실장은 CJ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지만, CJ올리브영 지분은 11.1%를 갖고 있다. 만약 CJ와 CJ올리브영이 합병할 경우 이 실장의 지주사 지배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현재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4조7899억원, 당기순이익 4702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가 최소 6조~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CJ의 현재 시가총액 약 3조7000억원보다 훨씬 높아 합병 시 CJ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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