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중형 가맹택시 예약 시작…연말연시 승차난 해소될까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5-11-26 17:22:48
연말 심야 취약시간대 수요 분산...운행 환경 개선으로 탑승 성공률 제고 박차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택시 승차난에 대비해 ‘탑승 성공률’ 제고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탑승 성공률’은 택시 호출을 시도한 승객이 실제 택시에 탑승해 운행까지 완료한 비율을 의미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기술 고도화와 택시 기사 운행 환경 개선, 중형 가맹택시 예약 베타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탑승 성공률을 보다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간 호출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각각 2022년 12월 16일, 2023년 12월 17일, 2024년 12월 21일로 모두 연말 시즌 셋째 주 토요일에 집중됐다. 이 날 심야시간대 탑승 성공률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2022년 전체 탑승 성공률은 71.3%였지만, 23시에는 55%까지 떨어졌고, 2023년에도 전체 75% 대비 23시 60%로 낮아졌다. 이는 연말 심야에 대체 이동 수단이 줄어들며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이 반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심야 승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 맵매칭 기술과 머신러닝 기법 등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실제 공급자인 택시 기사들의 운행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2021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안심보험’을 통해 심야 취객 대응 등으로 인한 운행 기피 요인을 낮추고 있다. 카카오 T 블루·벤티·블랙 기사에게 제공되는 안심보험은 택시 운행 중 범죄 상해나 성폭력 피해 발생 시 보상금을 지급하며, 보험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전액 부담한다.


이 같은 기술·환경 개선 노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가장 호출량이 많았던 12월 21일에는 택시 탑승 성공률이 83%까지 뛰어오르는 등 의미 있는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올해 연말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롭게 제시한 핵심 대응책은 중형 가맹택시 예약 베타서비스다. 이용자는 현재 시점 기준 10분 후부터 최대 1시간 이내까지 원하는 출발 시간을 선택해 미리 차량을 예약할 수 있다. 심야 등 특정 시간대에 수요가 급격히 몰리는 현상을 완화해 탑승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일반 호출(호출료 없음) 역시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중형 가맹택시 예약 서비스는 피크 시간대 이동 수요를 미리 분산해 택시 사업자가 운행 스케줄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말 수요에 대비해 정식 오픈 일정보다 앞당겨 베타서비스 형태로 먼저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약 서비스 인지도 제고를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7일부터 카카오 T 앱을 통해 ‘블루파트너스 예약비 100%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고, 12월 중순 이후 급증하는 이동 수요에 맞춰 추가 프로모션도 마련할 예정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부문 부사장은 “연말연시 승차난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안심보험 제공, 예약 베타서비스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했다”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배차 알고리즘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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