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판매자 유료 멤버십 '로켓그로스 세이버' 출시한다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6-02 11:02: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쿠팡이 판매자들을 위한 새로운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그로스 세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3자물류(3PL) 판매자들에게 반품비 면제, 빠른 정산, 광고 지원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모델로, 쿠팡은 자사의 성공적인 '와우 멤버십' 모델을 벤치마킹해 판매자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 유료 멤버십 '로켓그로스 세이버' 출시를 앞두고 일부 판매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를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그로스 세이버'는 월 9만 9000원의 정액제로 운영되며, 가입자에게는 횟수 제한 없이 반품비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고객이 반품한 상품에 대한 회수 및 물류센터 재입고 비용을 쿠팡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또한, 조건에 따라 일부 판매자에게는 판매 대금의 90%를 익일 지급하는 빠른 정산 서비스가 제공되며, 매월 최대 500만원 한도로 수수료 없는 빠른 정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로켓그로스 세이버' 가입자에게는 9만 9000원 상당의 광고 지원금이 1회 제공되어 초기 가입비 부담을 줄였다. 

 

제품 무료 보관 혜택 역시 기존 30일에서 최대 60일까지 연장된다. 이번 멤버십 출시 배경에는 로켓그로스 물류 정책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 오픈마켓 판매자에게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3PL 사업으로, 판매자가 쿠팡풀필먼트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물류 전 과정을 쿠팡이 대행한다. 

 

쿠팡은 2023년 서비스 론칭 이후 입출고비, 배송비, 보관비, 반품비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해왔으나, 올해 들어 물류 정책을 변경하며 판매자에게 관련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충분한 판매자 확보 후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 판매자에게 나타나는 악성 반품을 줄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물류비 부담을 호소하는 판매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은 개편된 물류 체계의 연착륙을 위해 한시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간 무료로 제공되었던 혜택인 만큼 판매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나 '로켓그로스 세이버' 멤버십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몇몇 셀러들을 상대로 베타 테스트 중이며, 다양한 피드백을 거치고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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