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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삼성증권과 삼성벤처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벨리온은 최대 2억 달러(약 288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규 리벨리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억 5000만~2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며, 삼성의 투자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측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벨리온은 AI 학습보다는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AI 반도체 스타트업 사피온과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약 2억 2000만 달러(3055억 원)에 달한다. 리벨리온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KT ▲사우디 아람코 등 굵직한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현재 삼성전자와 협력해 2세대 칩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며, 해당 칩 4개를 묶은 제품 '리벨 쿼드(Rebel-Quad)'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칩은 삼성전자가 최첨단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시험 제작하고 있으며, 향후 양산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칩의 초기 테스트 결과가 매우 유망하다"며 "삼성의 투자 결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CNBC는 리벨리온의 도약이 삼성전자에게도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에 뒤쳐진 상황에서 리벨리온이 대형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삼성전자에게도 안정적인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