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1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각 부처 업무보고와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가 19일 정부 부처들의 첫 업무보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진행된 업무보고는 한마디로 매우 실망"이라며 "공약에 대한 분석도 부족하고 내용이 없으며 구태의연한 과제를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이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고,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 3년, 비상계엄 사태 6개월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전날 중소기업벤처부 업무보고에서 "2017년 문재인 정부 업무보고와 비교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충실도가 떨어진다"며 "상황이 비슷한데 내용이 덜 충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보완하라"고 직접 지시하며 공직사회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국정기획위는 이 같은 상황을 받아들여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전날부터 20일까지 예정된 업무보고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면서도 "오늘과 내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식과 방법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