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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이벡)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기업 나이벡이 주요 파이프라인 'NP-201'에 대해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최대 4억3500만달러(약 595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상대방은 특발성 폐섬유증(IPF)과 폐동맥 고혈압(PAH) 분야 연구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보유한 미국 기업으로 확인됐다. 나이벡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나이벡은 NP-201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해당 기업에 이전한다. 총 계약 규모는 나이벡 시가총액(약 2600억원)의 2배를 넘는 대형 딜이다.
1차 계약금 800만달러(약 109억원)는 계약 발효일로부터 3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며, 나머지 금액은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지급된다.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의 4%를 경상기술료(로열티)로 받는다.
NP-201은 기존 치료제와 달리 손상된 조직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기전의 펩타이드 기반 섬유증 치료제다. 2023년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현재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벡은 신약 개발 성공 시 제조 공급을 담당하기로 해 추가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cGMP 공장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물질 공급을 위한 별도 공급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NP-201의 임상 및 상업화에 따른 물질 공급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 실제 기술이전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이벡 주가는 29일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나이벡은 전 거래일 대비 29.82%(6650원) 급등한 2만8950원에 거래 중이다.
1차 계약금 109억원은 나이벡의 지난해 매출 246억원 대비 약 44.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상대방은 NP-201을 활용해 여러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