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역대 최악 산불 심상치 않아…진화에 모든 역량 집중"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3-26 10:29:1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6일 "역대 최악의 산불에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 발표에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회의에서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는 만큼, 전 기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 강화"를 당부하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산불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구호와 행정적·재정적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논두렁·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 금지, 담배꽁초 무단 투기 자제,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등 국민적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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