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쿠쿠홈시스에 얼음정수기 디자인 침해 소송 제기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4-11 10:21:51
(사진=코웨이, 쿠쿠홈시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코웨이가 자사의 얼음정수기 디자인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쿠쿠홈시스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며 양사 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쿠쿠홈시스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가 자사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코웨이 측은 쿠쿠홈시스 제품의 외관 디자인이 ▲상하부 각진 직육면체 결합 형태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등에서 자사 제품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디자인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코웨이는 2022년부터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판매해 왔으며, 해당 제품 디자인에 대한 권리는 2023년 2월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코웨이는 지난해 8월 쿠쿠홈시스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디자인 침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양사는 판매 중단 시기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게 됐다.

 

코웨이는 쿠쿠홈시스의 '레스티노 가구형 안마의자'와 '인스퓨어 대용량 공기청정기' 또한 각각 자사의 '비렉스 페블체어'와 '파워업 공기청정기'와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판단, 추가적인 법률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8월에도 교원 웰스의 '아이스원' 얼음정수기에 대해 동일한 이유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업계 선두 주자로서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후발 업체들의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자사의 기술적 역량과 독창성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특허권이 아닌 디자인권 침해 소송을 받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쿠쿠홈시스는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에 대한 디자인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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