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악의적 유튜버' 강경 대응 결의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8-14 10:06:22
본사 "조회수 늘리기 우려했지만 강경 대응 불가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더본코리아가 악의적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를 호소해온 점주들과 함께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긴급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고 악의적 유튜버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접수된 각 브랜드 점주협의체의 긴급 상생위원회 개최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요청서에는 악의적 유튜버에 대한 본사 차원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에는 빽다방, 역전우동, 한신포차, 빽보이피자, 새마을식당, 본가, 돌배기집, 홍콩반점, 연돈볼카츠, 막이오름 등 10개 브랜드 점주협의회가 참여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구정모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등 외부위원과 더본코리아 본사위원들도 함께했다.

점주들은 특정 유튜버가 영상에서 자극적인 비방 표현을 사용해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맛과 위생이 아닌 잡다한 레시피로 만든 브랜드를 운영한다", "점주들을 마루타처럼 장사 실험용으로 이용한다" 등의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마을식당 점주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가 3000명이 넘는다"며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과 직원들까지 생각하면 현재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어 "유튜버의 악의적인 발언 한 마디로 백 대표뿐 아니라 우리 전체가 죽고 있다"고 말했다.

빽다방 점주도 "이건 우리에게 생존이 달린 문제다"라며 "본사 차원에서 강경한 법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점주협의회는 전국 각 브랜드 점주들의 동의를 모은 공동성명서를 추진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 본사는 악의적 유튜버의 허위 사실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동의했다.

더본코리아 본사위원은 "문제의 심각성도 인지하고 있으나, 본사의 움직임이 자칫 조회수 늘리기가 목적인 특정 유튜버의 또 다른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에 우려가 있었다"며 "점주님들의 실질적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본사 차원에서 강경한 대응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상 외부위원은 "문제로 지적 받은 부분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할 부분이지 더 이상 제3자의 간섭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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