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깜깜이' 기간 시작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05-27 09:59: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21대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내일일부터 시작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투표 마감 시점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된다.

선거일 전 6일간 실시되는 이 제도는 막바지 표심 흐름을 파악할 수 없게 해 '깜깜이' 또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불린다.

역대 대선에서는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가 실제 선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의 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 10여 일 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접전 양상을 보인 과거 선거들에서도 이런 경향은 유지됐다. 1992년 14대 대선, 1997년 15대 대선, 2002년 16대 대선, 2012년 18대 대선에서 공표 금지 직전 조사에서 근소하게나마 앞선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본투표 일주일 전 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3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8%를 기록해 실제 결과와 유사한 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번 21대 대선은 비상계엄 선포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공표 금지 직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는 45%, 김 후보는 3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 후보 46.6%, 김 후보 37.6%로 나타났다. NBS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6%, 김 후보가 32%를 얻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상승세를 보이며 갤럽 조사에서 10%, 리얼미터 조사에서 10.4%를 기록했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남은 변수로 꼽히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0%"라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단일화가 있다면 그 당의 후보가 사퇴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공표 금지 기간에도 정당과 후보 진영은 내부 조사를 계속할 수 있지만 그 결과를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다. 이 기간 조작된 여론조사나 허위 정보 유포를 차단하기 위한 감시 활동도 강화된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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