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배달앱 순살 메뉴 가격 2000원 인상…'이중가격제' 확대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1-19 09:44:40
시내 한 교촌치킨 매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교촌치킨이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으로 순살 메뉴 중량 원상복구를 약속한 가운데, 일부 매장에서 배달앱 판매가격을 추가로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부권 일부 교촌치킨 매장은 최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순살 메뉴 가격을 기존보다 2000원 높게 책정했다.

허니순살과 허니갈릭순살, 마라레드순살, 반반순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만3000원이지만, 해당 매장들은 배달앱에서 2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매장 내 판매가는 권장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적용한 셈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순살 메뉴의 중량과 원재료 원상복구를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교촌치킨은 지난 9월 11일 순살 메뉴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약 30% 줄이고, 닭다리살 100% 구성을 안심살 혼합으로 변경해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을 빚었다.

소비자 비판이 거세지자 교촌은 지난달 23일 중량과 원육 구성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오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가맹점주들은 중량 원상복구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와 배달 수수료 부담을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들고 있다.

교촌 측은 "본사에서 가격을 권장할 수는 있지만 얼마를 올리거나 내리라는 식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오른 메뉴 중 허니갈릭순살과 마라레드순살은 20일부터 단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부터 서울 전역으로 이중가격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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