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민간외교 빛났다…트럼프 주니어, 韓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5-01 09:41:31
한화 삼형제, 이재현 회장 등 주요 인사와 면담…미국 사업 관련 현안 논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 지난 30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현 미국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이는 불확실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글로벌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국내 재계가 미국 정부의 주요 인물과 현안을 논의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정용진 회장의 민간 외교 역할이 돋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9일 전용기를 이용,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비공식 일정임을 감안, 그는 취재진을 피해 공항 건물 오른편의 작은 문을 통해 빠져나와 준비된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도착 후 정용진 회장의 자택으로 향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만찬을 함께하며 환대했다.

30일에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그룹 3형제를 비롯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조선 팰리스 내 보안 구역에서 비공개로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통로를 이용해 호텔을 출입했다.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용진 회장은 호텔 내 집무실에 머물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에너지, 방산, 금융, IT, 유통 등 미국 사업 비중이 큰 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을 통해 향후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진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2010년부터 15년간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작년에만 세 차례 한국을 방문, 매번 정 회장과 만났으며,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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