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7453 JP), 재고 관리 혁신으로 실적 반등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4-20 14:17:06
(사진=무지)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생활잡화 브랜드 ‘무인양품’을 운영하는 양품계획이 재고 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실적 회복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0일 전했다. 지난 3년간 양품계획의 주가는 5배가량 상승했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지속된 실적 부진을 털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양품계획은 2022년 8월, 기존 상품계획부 내에 있던 통제과를 독립시켜 ‘재고 관리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경영진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전사적인 재고 흐름을 횡단적으로 관리한다. 본부 주도의 일방적인 계획 수립에서 벗어나, 각 매장이 주체적으로 판매 및 재고 계획을 세우는 ‘개별 매장 경영’ 체제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재고 관리부는 매장별 표준 품목 배치와 진열 수량 등 모델 레이아웃을 공유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은 재고 회전율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1년 8월기 2.19회였던 재고 회전율은 2025년 8월기 2.36회로 상승했다.

양품계획의 실적 악화는 2018년 2월기를 정점으로 심화했다. 당시 남녀공용 의류의 재고 적체와 대규모 세일 기간의 품절 사태가 반복되며 자금 흐름에 경고등이 켜졌다. UBS증권의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매출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재고 과잉을 불렀고, 매장의 신선도를 떨어뜨려 고객 지지가 하락하는 악순환에 빠졌었다고 분석했다.

2021년 패스트리테일링 출신의 도마에 노부오 사장이 취임하며 구조 개혁이 본격화됐다.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스킨케어 등 고수익 신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인기 상품의 품절을 방지했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 2025년 3월 오픈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무인양품 이온몰 카시하라’와 같은 대형 매장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형 매장은 면적당 매출액이 감소하기 쉽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양품계획은 점포 효율 개선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2024년 8월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면적당 매출액은 2025년 8월기 플러스로 전환됐다. 시장의 평가 또한 긍정적이다. 양품계획은 지난 6월 니토리 홀딩스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으며, 8월에는 ‘MSCI ACWI’ 지수에 편입됐다.

SMBC닛코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양품계획은 신상품 출시와 매장 개선,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화제성을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품계획 측은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음을 인정했다. 호지도 켄타 집행임원은 지난 10일 결산 설명회에서 해외 사업의 재고 회전율은 아직 바람직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품계획은 국내에서 검증된 재고 관리 방식을 해외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미용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재고 관리부의 역할은 향후 해외 사업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양품계획은 2026년 8월기 순이익을 전기 대비 22% 증가한 620억 엔으로 예상하며 3년 연속 최고 실적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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