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이태희 대한항공 법률고문, 한진칼 지분 전량 매도…배경은

인사이드 / 김종효 기자 / 2024-12-12 09:23:22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12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이태희(84) 대한항공 법률고문이 한진칼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 고문은 조원태(48) 한진그룹 회장의 고모부이다. 이 고문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판사를 역임했다. 이후 법무법인 광장을 설립했다.

이 고문은 한진칼 주식 12만6511주를 갖고 있다가 10월 21일~28일에 걸쳐 전량 장내 매도했다. 매도로 이 고문은 약 11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EU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다”면서 “EU는 최근 승인을 끝냈고, 미국도 승인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합병을 거부하지 않으면 승인하는 수순이다. 아직까지 미국 정부는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호진 대표는 “이 고문의 이번 매도는 실질적으로 대한항공의 합병을 이미 두 달 전에 자신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면서 “만일 합병이 무산되면, 한진칼에 지분을 투자한 산업은행이 다시 물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조 회장의 경영권 유지도 자신할 수 없게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따라서 “조 회장의 고모부인 이 고문이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뜻은 합병에 확신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진=구글)

11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한진칼이 2.17% ▲대한항공이 1.46% ▲델타항공이 55.18% ▲아메리칸항공그룹이 30.14%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로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의 주가가 순항했다. 대한항공의 주가가 저공비행하는 이유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이 미지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로 대신증권과 하나증권은 나란히 3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진칼은 지난 3개월 동안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이 없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주요기사

[현장] 이재용의 힘, 삼바 ‘일라이릴리’ 초대형 계약으로 증명되나
[현장] 재무위기 교보자산신탁, 불법 용역 동원 새벽 기습…법치 짓밟은 '무법 점거'
[분석] "항공주, 8월 국제선 여객수 역대 최대에도 3분기 실적 기대감 낮춰야"
[전망] 금 가격, 금리인하에 글로벌 금융 정책으로 상승 지속
[현장]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뒤늦게(?) KISA에 침해 사실 신고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