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5일 만에 또 사망사고…시흥 아파트 현장서 50대 근로자 사망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9-10 09:12:56
(사진=대우건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크레인 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4분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A씨가 작업 중 사망했다.

사고는 최고층인 26층 옥상에서 대형 크레인 기사가 철제 계단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크레인에 걸린 계단이 균형을 잃으며 A씨를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에 걸려 있던 계단 중 한쪽이 원인 불명으로 떨어져 균형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도 현장 책임자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총 4개동 4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직접 현장으로 출동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근로자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김보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장 수습 및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대우건설의 연쇄 안전사고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4일에도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4세 근로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기록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2년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총 1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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