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LS, 교환사채 마련…호반그룹 공세에 대응 차원”

인사이드 / 김민영 기자 / 2025-05-19 09:08:30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9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LS가 EB(Exchangeable Bond·교환사채) 마련을 위해 자사주 38만7365주를 주당 16만7800원에 처분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처분 총액은 650억원에 달한다.


교환사채는 회사채의 한 종류이다. 교환사채는 전환사채처럼 이자와 보통주 전환가능하다는 점은 동일하다.

다만, 교환사채를 발행하려면 자기 주식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교환사채는 전환사채와 달리 가격 조정의 제한이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해당 주식은 대한항공이 인수하고, 5년 내로 LS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결국 양사는 호반그룹의 공격적 지분 매입에 연대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반그룹은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을 급격히 늘렸다”면서 “때문에 한진칼의 주가가 급등했다. 호반그룹은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LS전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두 기업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을 둘러 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사이에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끼어 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 건축 설계를 맡았다.

이어 대한전선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수행했다. 경찰은 가운종합건축사무소의 직원 4명, 대한전선 직원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사진=연합뉴스)

LS전선은 대한전선이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서 기술 유출을 시도했다고 의심한다.

대한전선은 "LS전선 영업비밀을 탈취한 바 없다"며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먼저 연락해 설계를 요청했다는 LS전선 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호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호반그룹이 LS그룹 지주회사인 LS 주식을 3%가량 매입했다. 3%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회계장부열람권, 이사 해임 및 감사청구,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면서 “때문에 대한항공과 LS그룹이 호반그룹에 공세에 공동 대응하고자 이번 교환사채 거래를 수행했다고 시장은 분석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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