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트럼프와 첫 통화…한미동맹·무역·북핵 논의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4-09 09:18:0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무역균형 등 경제협력,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28분간 진행된 통화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에서도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조선, 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장관급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 권한대행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 보유 의지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3국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거대하고 지속불가능한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량 구매, 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에 대한 비용지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때 수십억 달러의 군사적 비용 지불을 시작했지만, '졸린 조 바이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며 "그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스톱 쇼핑'이 아름답고 효율적인 과정"이라며 무역, 산업,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상을 진행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통화는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동맹 현안과 무역 및 산업 협력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의 약 2개월간 미국의 대한국 상호관세(25%)를 중심으로 한 한미 협상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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