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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도요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미국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인 위축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도요타자동차가 유일하게 판매량을 대폭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1만 4,498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체가 30%가량 축소되는 상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뚜렷하다. 8일 시장 조사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1~3월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21만 2,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정책적 지원의 공백을 꼽는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혜택을 2025년 9월 말부로 폐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경쟁사들의 실적은 이를 방증한다.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만 5,9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고, 포드 모터는 70% 급감한 6,869대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테슬라 역시 지역별 상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콕스 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12만 2,196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요타의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적 차종 확대다. 특히 2026년형 모델로 개량 출시된 전기차 'bZ' 시리즈가 전년 대비 79% 증가한 약 1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실적을 주도했다. 전기차 전환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도요타에게 현재의 시장 상황은 오히려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GM과 포드, 혼다(7267 JP)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부문에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요타는 스바루(7270 JP)와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양사는 도요타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라인업을 미국 시장에 확대 투입할 계획이며, 2026년 이후 총 4종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