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권, 상속 절차 통합 플랫폼 구축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4-08 11:42:53
(사진=SMBC)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국내 주요 금융기관 7곳이 고객의 유산 상속 절차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번 가을 설립될 신설 법인은 각 금융기관에 개별적으로 제출해야 했던 복잡한 서류 절차를 단일화하고, 상속인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고인의 계좌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8일 전했다. 이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급증하는 상속 관련 사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MBC 닛코증권, 다이와 증권(8601 JP) 그룹 본사, 노무라 홀딩스(8604 JP),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 등 증권사와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8316 JP),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은행,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등 주요 금융사가 참여한다. 시스템 개발을 담당할 NTT 데이터를 포함한 총 10개 기업은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설 법인의 각 사 출자 비율은 15% 미만으로 제한되며, 향후 참여 금융기관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기존 상속 절차는 상속인이 각 금융기관에 일일이 사망 사실을 알리고 계좌를 동결해야 하는 등 과정이 매우 번거로웠다. 특히 고인이 보유한 자산의 전체 규모와 금융기관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상속인의 행정적 부담이 컸다. 새로운 제도 하에서는 상속인이 한 곳에만 연락해도 참여 금융기관 전체의 계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웹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한다.

금융기관 측은 이번 통합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와 우편료 등 금전적 비용을 약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기로 작성된 호적 등 복잡한 자료를 해석해야 하는 숙련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신설 법인은 일본증권업협회 등이 설립한 증권업무 기반 감리 회사의 재위탁처 역할을 수행하며 업무 통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일본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유가증권 및 현금·예금의 상속액은 12.9조 엔으로, 2015년 7조 1천억 엔 대비 약 80% 급증했다. 이는 전체 상속 재산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치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상속 절차가 경제 활동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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