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 논란...김상범 오너일가 신주인수권 매도

인사이드 / 류정민 기자 / 2025-03-26 09:04:57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26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김상범(64) 이수그룹회장과 부인 김선정(60)씨가 각각 약 37억원과 약 159억원의 이수페타시스 신주인수권증서를 획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신주인수권증서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주주에게 부여한다. 일정 기간 동안 신주인수권을 거래할 수 있다. 매도하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진다.

김씨는 이번 유상증자로 부여된 42만836주의 신주인수권을 모두 매도했다. 매도 단가는 3300원이다. 김씨는 신주인수권 매도로 약 14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7일 주당 2만4600원(1차 발행가액)에 신주로 1016만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25일 이수페타시스의 종가는 3만7150원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이번 유상증자의 발행가는 미확정이지만, 1차 발행가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가정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김씨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인수한 주체는 이번 약 30억원의 차익을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상승하면 김씨의 신주인수권증서를 매수한 주체는 돈을 추가로 벌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구글)

작년 10월 23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는 4만4470원이었다. 이후 2차전지 기업인 제이오의 인수를 결정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제이오 인수 대금을 포함한 증설에 필요하다고 5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작년 11월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후 2차례에 걸친 금감원의 서류 반려 끝에 제이오 인수가 취소됐다.

조호진 대표는 “만일 이수페타시스의 주가가 6만원에 이르면 김씨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인수한 주체의 이익은 약 126억원에 이른다”면서 “인수가 취소된 제이오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제이오는 이수페타시스에서 받은 계약금 158억원을 돌려 줄 의무가 없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인수가 취소되면서 입은 제이오 손실에 배상하는 소송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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