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한화에어로, 유증 파장...”김승연 회장의 3형제만 두둑이 챙겨”

인사이드 / 류정민 기자 / 2025-03-24 09:04:23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24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한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1일 13.02% 떨어진 62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16%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는 전날 장 마감 이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6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상황에 따라서 호재로 작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달에 있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 지분 인수와 맞물리면서 시장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달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약 1.3조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매입 결과로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단일화했지만, 부가적으로 김승연(73) 회장의 3형제의 주머니가 두둑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김 회장의 3형제인 김동관(41) 부회장 등이 갖고 있다”면서 “한화에너지는 한화의 지분 22.15%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으로 22.65%를 갖고 있다. 한화의 경영권을 가지면 한화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얻게 된다.

한화임팩트도 비중은 적지만, 역시 직간접적으로 김 부회장을 비롯한 3형제의 영향력 안에 있다.

조호진 대표는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약 1.3조원을 들여서 한화에너지 등의 지분을 사들인 목적이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3형제의 자산 증식에 있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적으로 3.6조원의 자금을 동원할 여력이 있다는 점도 비판에 일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업이익으로 작년에 1.7조원을 올렸고,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2.8조원과 3.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작년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유입되는 현금이 3년간 6조원대에 이른다.

그는 “결론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들어올 현금은 불안하다면서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여기에 김동관 부회장 등의 주머니를 챙기는 결정은 잊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화그룹이 시장을 외면하는 결정을 하자, 상법 개정안이 다시 거론됐다. 상법 382조 3항은 이사가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대상으로 회사만 있었다.

조호진 대표는 “주주를 추가하면서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들인 이번과 같은 반(反)시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서 “문제는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1년 유예 기간을 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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