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김민석 청문회…여야 격돌 예고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6-24 08:57:26
대구 인공지능 산업현장 간담회 참석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4일부터 이틀간 시작된다.

이번 청문회는 여야가 증인·참고인 명단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증인 출석 없이 진행된다.

인사청문회법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서를 5일 전까지 송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20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증인 채택이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검증을 위해 불법정치자금 공여자인 강신성 씨를 포함한 금전거래 관련자 5명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증인 명단에 포함했다고 전해졌다.

야당은 김 후보자를 향한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2020년 이후 5년간 공식 신고 수입은 세비 약 5억1000만원에 불과한 반면, 지출은 추징금 6억2000만원을 포함해 최소 13억원에 달한다며 자금 출처 해명을 요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김 후보자가 출판기념회를 통해 수억원의 현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또 김 후보자 아들의 대입 과정과 본인의 칭화대 석사학위 취득 논란도 문제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20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그 기간에 경조사도 있었고, 결혼도 있었고, 조사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키기에 나섰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국민의힘 의원 37명도 출판기념회 소득을 누락했다"며 맞불을 놨다.

박찬대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김민석 흔들기를 통해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민주당이 167석을 보유하고 있어 국민의힘이 반대해도 단독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김 후보자는 지난 4일 이재명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지명됐다. 정부는 10일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으며, 청문회 후 본회의 표결을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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