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주가 수익률 큰 차이…”HBM 관세 고객 전가 가능”

인사이드 / 김민영 기자 / 2025-04-11 08:54:24
23년 수익률은 SK하이닉스85%, 삼성전자40%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11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주요 지수가 폭등했다.


S&P500은 9.52% 뛰었다. 트럼프가 급유한 에너지로 지수가 로켓처럼 솟았다.

에너지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로 확산됐다. 일본의 닛케이225는 9.13%, 대만 가권지수도 9.25% 뛰었다.

코스피는 6.6%, 코스닥은 5.97% 상승했다. 반면 여전히 갈등이 심화하는 중국의 항셍지수는 2.06% 상승에 그쳤다.

이날 한국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11.03%, 1위인 삼성전자는 6.42%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약 120억원을 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약 355억원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지난 2일(현지 시간) 터진 관세 폭탄으로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면서 “관세 이슈가 완화한 10일 상승폭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웃돈 이유는 그런 점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 역시 SK하이닉스가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관세의 영향력이 퇴조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양사의 경쟁력이 주가를 결정한다.

지난 23년부터 주가 수익률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23년도 1년 수익률은 SK하이닉스가 85%, 삼성전자가 40%였다. 수익률 격차는 HBM이었다.

조호진 대표는 “엔비디아가 세계 주식 시장을 호령하면서, 엔비디아의 고가 칩에 짝이 되는 메모리를 납품하는 기업이 삼성전자가 아닌 SK하이닉스였다. 이런 수익률 격차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익률 격차는 매출액으로도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CPR)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아닌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PR은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로 1위를,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호진 대표는 “HBM은 관세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관세가 만든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구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신한투자증권은 32만원을, SK증권은 30만원을, 하나증권은 2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관세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심지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을 33조7000억원에서 36조2000억원으로 7% 상향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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