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코, HMM 인수 검토 착수…자문단 꾸려 사업성 분석

인사이드 / 김영택 기자 / 2025-09-05 08:42:33
철강 업황 부진 속 해운업 진출로 새 성장 동력 모색
“HMM과 사업 시너지 창출 여부 검토 초기 단계”
“산업은행 회장 임명 시 HMM 매각 속도 붙어”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의 업황 부진과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적 부진 속에서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사진=HMM)


◇ “HMM과 사업 시너지 창출 여부 검토 초기 단계”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HMM 인수 관련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HMM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 여부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며 "인수 참여와 관련 결정된 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그룹은 본업인 철강과 신사업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HMM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은 인수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HMM 인수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과거 포항제철 시절 해운사인 '거양해운'을 운영했던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HMM의 대주주는 ▲산업은행(36.0%) ▲한국해양진흥공사(35.7%)다.

오는 12일 HMM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지분율은 각각 30%대 초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산업은행 회장 임명 시 HMM 매각 속도 붙어”

앞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2월 하림그룹과의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HMM의 민영화 추진 계획이 나올 때마다 포스코그룹은 꾸준히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어 왔다.

그러나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HMM 인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석인 산업은행 회장이 임명되면 HMM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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