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장 내 괴롭힘 묵인(?) '재조사' 나서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5-30 08:43:24
(사진=인천광역시사회서비스원)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인천시사회서비스원(원장 황흥구)이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괴롭힘 사실을 인정하고도 재조사를 결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천사서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묵인하고 방치하며 문제가 수년간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엄중한 처벌 및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인천사서원은 최근 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고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는 A씨와 피해 신고인의 주장이 상반된다는 이유로 징계 결정을 번복하고 재조사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인천사서원 노동조합 등은 징계 결정이 이미 내려진 사안을 인사위가 뒤집는 것은 사실상 징계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간주하며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과거에도 인천사서원이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여러 차례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김응호 민주노총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 다같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인천사서원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고질적이며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천사서원이 문제 해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며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인천사서원이 징계를 미루는 동안 피해자는 가해자와 지속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등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신속한 징계와 함께 실질적인 예방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이와 관련해 "괴롭힘에 대해 더욱 정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인사위가 재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징계를 미루거나 봐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으며, 절차에 따라 재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직원 교육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삼성전자, IFA 2025서 혁신상 26개 수상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中 허가 획득
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도출…조합원 찬반투표 앞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란…”결국 소비자에 책임 전가”
관악구 피자집 살인, '피자먹다' 본사·가맹점 간 갈등이 불렀나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