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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라타제작소)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전자부품 대기업 무라타제작소가 스마트폰용 부품 사업의 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회사가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4~12월 연결결산에 따르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573억 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이는 사전 시장 예상치인 1,920억 엔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스마트폰용 전자부품 사업의 영업권 전액을 감손 처리하는 등 498억 엔의 비용을 계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버용 부품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손실을 상쇄하지 못했다.
수익성 악화의 핵심은 2022년 약 350억 엔에 인수한 미국 전자부품 제조업체 레조넌트의 실적 부진이다. 무라타제작소는 인수 가격과 대상 기업 순자산의 차이로 발생한 영업권 전액 438억 엔을 감손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레조넌트 외 고정자산 손실과 환경 대책 비용까지 더해져 연결 전체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030억 엔으로 하락했다.
레조넌트는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주파수를 수집하는 표면파 필터를 제조하는 업체로, 5G와 차세대 6G용 제품이 주력이다. 그러나 3기가헤르츠 미만 주파수에 대응하는 기존 필터 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수익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더 높은 주파수에 대응하는 최첨단 필터의 경우 6G 등 관련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보다 100억 엔 낮춘 2,700억 엔(전기 대비 3% 감소)으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순이익 전망은 환율 차익 발생 등을 고려해 2,200억 엔(6% 감소)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매출액은 인공지능(AI) 서버와 주변기기용 부품 증가, 엔화 약세 진행 등에 힘입어 기존 전망보다 600억 엔 상향 조정한 1조 8,000억 엔(3% 증가)으로 수정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식시장에서 무라타제작소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후 2시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는 일시적으로 전일 대비 314엔 50전(10%) 급락한 2,821엔 50전까지 떨어졌다. 종가는 2% 하락한 3,085엔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5%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니케이 평균 주가가 5%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4~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조 3,702억 엔을 기록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고주파 필터를 포함한 통신 부문이 5,002억 엔으로 5% 감소한 반면, 서버용 전자부품을 포함한 컴퓨터 부문은 2,231억 엔으로 22%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AI 서버에는 무라타제작소의 주력 제품인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가 기존 서버보다 5~10배 이상 많이 탑재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나카시마 사장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큰 투자 확대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최소 향후 2~3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