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HMM 본사 부산 이전 공약 논란…노조와 사측 반발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5-15 08:34: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유세에서 국내 최대 해운업체인 HMM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는 HMM 직원들이 이전에 동의했다고 밝혔으나, 양대 노조 중 다수를 차지하는 육상노조는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후보는 부산 발전 공약의 일환으로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국가기관 및 해운 산업 유치를 제시하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해운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HMM의 정부 출자 지분을 활용해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HMM의 주요 주주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로, 합산 지분율은 67%에 달한다.

이 후보는 HMM 직원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으나, HMM육상노조는 이에 반발했다. 서울 사무직 중심의 노조원들은 부산 이전 시 핵심 인력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정성철 HMM육상노조 위원장은 해외 고객사 미팅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부산 이전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HMM 회사 측 또한 본사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직원들의 명시적인 동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HMM해원연합노조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근무 환경에 큰 변화가 없는 선원들이 부산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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