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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차그룹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현대차·기아의 대미 전기차 수출량은 71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8.0% 감소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3906대 ▲기아는 3250대를 수출하면서 각각 87.0%, 89.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된 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수출 실적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대미 전기차 수출은 올해 들어 급감하며, 연간 2만대 달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감소세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기반을 확대한 가운데, 현지 판매 부진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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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현대차그룹은 올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준공하고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하고 있다.
기아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EV6와 EV9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4만4555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 총 판매량이 5.2%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오는 9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