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긴 터널 LG화학, 임금 피크제 대상 '희망퇴직' 단행한다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8-28 08:15:04
대산·여수공장 중심, 58세 이상 직원 대상…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분석도
(사진=LG화학)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화학이 정년을 앞둔 58세 이상 임금피크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국내 석유화학 공장인 대산공장과 여수공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생산직과 사무직 모두에게 적용된다.

LG화학의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은 58세부터이며, 희망퇴직 조건은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급여 보전과 자녀 등록금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공식적인 공지 없이 개별 제안과 협의를 통해 조용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공장 중심으로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이번 희망퇴직 절차가 강제성 없는 자율 선택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에 따른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최대 370만 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을 요구했으며,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2분기 4,76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9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실적 부진이 희망퇴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삼성전자, IFA 2025서 혁신상 26개 수상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中 허가 획득
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도출…조합원 찬반투표 앞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란…”결국 소비자에 책임 전가”
관악구 피자집 살인, '피자먹다' 본사·가맹점 간 갈등이 불렀나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