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美 관세 정책의 여파...日기업 실적 악화 우려 증대

인사이드 / 우소연 특파원 / 2025-04-08 14:05: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우소연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글로벌 경제 불안이 금융 시장을 강타하며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7일,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하락하며 세계 주식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전했다.

7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하여 종가가 전 영업일 대비 2644엔 떨어진 3만1136엔58센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으로, 과거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소니 그룹 등 주요 기업의 주가는 모두 10% 이상 급락했으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상승한 종목이 단 6개사에 그쳤다.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일제히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의 예상 EPS를 종전 대비 7% 증가에서 감소로 수정하며, "미국 관세와 경기 침체가 각각 EPS를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 삭스 증권도 TOPIX의 EPS 예상을 기존 11% 증가에서 1% 감소로 낮췄다. 애널리스트는 향후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추가적인 조정을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도 대응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멕시코 공장의 가동 계획을 보류했으며, 히타치건기는 미국 투자 수익성 문제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증권 관계자는 "금융·재정 정책 전환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다우 지수 역시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복잡해진 정보 속에서 시장 안정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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