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노조, 과반 달성…매각설 속 고용불안이 기폭제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6-02-23 12:28:30
카카오 본사 이어 세 번째…"밀실 매각 논의 중단하고 투명 소통 나서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게임즈 법인의 노동조합 가입자 수가 전체 임직원 대비 과반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에 이어 세 번째 과반 달성이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게임즈 조합원들을 위해 지난 11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과반 노조 달성을 기념하고 감사를 전하는 도넛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준비된 도넛 300박스는 배포 직후 빠르게 소진되며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최근 매각설로 마음이 어수선했는데, 노동조합이 과반을 달성했다는 소식과 함께 동료들과 도넛을 나누니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노조 가입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배경에는 업계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카카오게임즈 및 주요 자회사의 매각설과 구조조정 가능성에 따른 고용 불안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실제로 노동조합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 등에서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카카오지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단체협약은 과반 여부와 관계없이 사측과 맺을 수 있지만, 과반 달성을 통해 법적인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회사와 근로자 대표 간에 논의되어야 할 모든 경영 현안을 노조가 직접 챙기며 매각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지회는 본래 공동체 내 전 법인이 가입된 조직인 만큼, 개별 법인의 과반 달성을 발판 삼아 카카오 그룹 차원의 공동 대응 수위를 한층 높여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원 수 기반 과반 노조 달성에 따라 카카오지회는 카카오게임즈 내 근로자 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 노조가 최종 확인되면 노동조건의 불이익한 변경 시 반드시 노조와 합의해야 하며,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 등 법적 역할과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카카오 본사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과반 노조를 달성한 것은 공동체 전반에 확산된 경영 위기와 고용 불안을 노동조합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크루들의 의지"라며 "사측은 이제라도 밀실에서 진행되는 매각 논의를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진정한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투명한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회는 조만간 사측에 근로자 대표 지위 확인을 공식 요청하고 본격적인 단체 교섭 및 고용 안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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