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개인정보 유출 소송에 세계 1위 로펌 ‘커클랜드앤엘리스’ 선임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6-02-23 10:40:17
“징벌적 손해배상 리스크 차단 포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최근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에 제기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집단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로펌인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Inc는 지난 6일 한국 법무법인 대륜의 미국 법인인 SJKP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맞서 본격적인 법적 방어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소송의 피고에는 쿠팡Inc 법인과 함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커클랜드앤엘리스는 지난 1909년 설립된 이후 매출액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대형 로펌이다.

2024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약 88억 달러(한화 약 1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로펌을 선임한 배경에는 미국 사법제도 특유의 징벌적 손해배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고 측인 SJKP는 소장에서 "쿠팡이 보안 인프라 구축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절감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객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약 7,000명 이상의 피해자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원고 측은 우선 500만 달러(약 72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다수의 고객이 대표 원고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미국의 집단소송제도는 일부 피해자의 승소 결과가 전체 피해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특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고의나 중과실로 인한 악의적 불법행위가 인정될 경우, 실제 손해액을 크게 상회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부과될 수 있어 기업 측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이 천문학적인 배상금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초강수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는 오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로저스 대표가 이 자리에서 한국 내에서 진행된 국회 청문회나 정부 합동 조사 과정의 적절성 문제 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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