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가 나가자 유마담이 “너 뭐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미키는 “혹시 진짜 봉투는 어디 있어요? 누가 뺐어갔어요?”라고 되물어 유마담을 놀라게 만들었다. 미키는 “그 사실을 히로시 원장님이 알면 언니도 무사하지 못할 걸요. 나한테 고마워해야 돼요.”라고 무표정하게 말 한 뒤 소름끼치는 미소를 선보였다.
한편, 미키는 이영진과 김원봉이 경성을 빠져나갈 수 있게 신분을 변조해주는 등 구락부를 통해 얻은 고위 관료들의 서류를 전달했다.
미키는 “아쉽네. 이제 진짜 친구가 된 것 같은데...”라며 이영진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미키의 공조로 두 사람은 경성을 무사히 빠져나갔고,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두 달 뒤 유마담은 초조한 마음에 미키에게 “너 어디까지 관여되어 있는 거야?”라며 취조하듯 물었다. 미키는 “진정 좀 해. 그 일을 계속 수소문하고 다니면 언니도 조만간 사라진다.”라며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미키는 “언니랑 나는 무라이 소좌한테 받은 봉투를 그냥 밀봉한 채로 보관한 것 뿐이야.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본 적도 없고, 궁금하지도 않아. 그렇게만 되면 아무 일 없어. 날 믿어.”라고 말했다.
위협적인 말을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미키의 소름끼치는 표정에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시청자들은 “남규리의 재발견이다. 미소 짓는 표정연기에 소름끼쳤다.”며 크게 호평했다.
드라마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길은 다르지만 독립을 향한 뜻은 같다는 의미를 담은 ‘이몽’은 8일 밤 9시 5분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