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형제의 험난한 운명이 TV앞 시청자 가슴을 묵직하고 강력하게 두드린다.
그 중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소년 백이현의 변화는 좌절과 눈물로 얼룩져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믿고 따르던 스승 황석주(최원영 분)에 의해 군에 징집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5월 9일 ‘녹두꽃’ 제작진이 9~10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백이현과 그의 정혼자 황명심(박규영 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열혈 시청자들은 곧 백이현이 군에 징집될 것을 알기에, 두 사람에게 이별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더 가슴이 아픈 장면이다.
앞서 백이현과 황명심은 신분을 뛰어넘어 조심스러운 연심을 보여왔다. 양반인 황명심은 백이현의 스승인 황석주의 여동생. 백가(박혁권 분)는 아들 백이현을 황명심과 혼인시켜, 양반이라는 신분의 날개를 달아주려고 했다.
이 같은 황석주의 진심을 모르는 황명심은 조심스럽게 백이현을 연모하고 속내를 보이며 조금씩 가까워지던 두 사람이 마주섰다. 그러나 이들 앞에는 시련이 닥칠 것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두 사람의 만남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연꽃 같은 소년이었던 백이현에게 휘몰아칠 그의 운명 안에서 황명심이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를 차지할지, 이후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매회 기대가 되는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편, 오늘(9일) 목요일 밤 10시부터는 드라마의 깊은 메시지와 감동을 압축적으로 느낄 수 있는 ‘녹두꽃’ 1-8회 감독판 3부, 4부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