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닥터스, 민화협 금강산 행사서 北 결핵병원 건립 등 의료지원 타진

김나경

rlaskrud52@alphabiz.co.kr | 2018-11-06 18:06:00

[스타엔=김나경 기자]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이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상단 좌측 사진 가운데) 등 북한 관계자와 만나 병원건립 등 의료지원을 타진했다. (사진=스포츠닥터스 제공)

국제의료봉사단체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이 지난 3~4일 금강산에서 개최된 남북 민화협 공동행사에 보건의료 분야 대표단으로 참석, 북한에 종합병원과 결핵병원 건립, 의약품 보내기 등을 타진하며 북측 고위 관계자 등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10년 만에 재개된 이번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는 김홍걸 남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비롯,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한정, 이재정 의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 정당과 기관, 각 시민단체 대표 등 256명의 대표단이 방북했다.

특히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은 남측 민화협 김정기 공동의장(스포츠닥터스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위원장)의 도움으로 행사 현장에서 북측 고위 관계자 등과 대화를 하며, 북한의 심각한 결핵 문제 해결을 위한 결핵병원과 종합병원 건립, 의약품 지원 등에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북측 관계자에 “의약품 지원 요청 시 언제든지 도와줄 것”을 전달하고 “병원 건립에 대한 부지 선정도 협력하겠다”는 원칙적이지만 부드러운 화답을 받았다는 것.

이에 허 이사장은 “남측 민화협을 통해 북한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기업 등과 연계해 반드시 북한 돕기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미 남측 민화협 뿐 아니라 미국 국적 국제 NGO와 함께 5년 이상 북한 병원 건립 추진과 의약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에는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허 이사장은 북한 돕기에 대한 특별한 방법도 언급했다. 최근 스포츠닥터스가 발행한 블록체인 기반 SDCOIN(에스디코인)을 북한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그 사용경로를 지정하고 추적할 수 있어, 기부자의 의도대로 올바로 사용되기에 북한에 대한 가장 안전한 지원 방법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번이 북한 당국과의 민간차원 보건의료 분야의 첫 번째 접촉이고 서로가 믿음으로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향후 의미 있는 사업 전개와 평화통일에 대한 기여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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