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7-04 23:54:00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위권 추격에 불을 지폈다.
KIA는 7월 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이후 5점을 뽑아내며 7-5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공동 2위인 롯데 및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0.5게임으로 좁혔다. 또한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도 3경기로 줄었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돋보였다. KIA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고, 롯데의 나균안도 6이닝 2실점으로 맞섰다.
두 선발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부터 경기는 타격전으로 전환됐다. 롯데는 7회초 0-2로 뒤진 상황에서 정훈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초에는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불펜은 시즌 7회까지 리드를 지킨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KIA는 8회말 1아웃 이후 이창진의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2사 후 패트릭 위즈덤이 홈런을 날리며 점수를 5-4로 좁혔고, 이후 최형우의 안타와 오선우의 내야안타, 최원준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만루 상황에서 김태군이 결정타를 날리며 KIA는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KIA가 8회 한 이닝에 5점을 뽑은 것은 올 시즌 4번째이며, 롯데가 8회 한 이닝에 5점을 내준 것도 이날이 4번째였다. 9회에는 KIA의 마무리 정해영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3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49승 3무 32패가 되었고, 롯데는 48승 1무 34패를 기록했다.
한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한화가 키움을 2-1로 이기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코디 폰세와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로 나선 가운데, 9회 노시환의 결승 솔로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키움전 6연승을 이어가며 2위권과의 차이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창원NC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드류 앤더슨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4-0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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