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기자
kei1000@alphabiz.co.kr | 2023-03-23 00:15:08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세계적인 레이저 기술 기반 반도체 공정기업 이오테크닉스가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테슬라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린 투자사 베일리기포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는 2022년 매출이 4472억원에, 영업이익은 928억원을 올렸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14.40% △18.80% 성장한 수치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마킹(marking) 기업이다. 반도체도 제품이기에, 생산 시점 등의 제조 정보를 담은 마킹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도체는 작고, 정교해서 잘못 다루면 불량품으로 변한다. 비접촉으로 마킹하면서 반도체를 보호하는데 레이저가 최적이다.
◇ 이오테크닉스 영업이익률 20% 육박...원가 절감도 한 몫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이오테크닉스는 영업 이익률이 20%에 달한다”며 “제조업의 영업 이익률이 10%가 넘으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한국 상장사 영업 이익률이 9% 미만이다.
이오테크닉스의 놀라운 영업 이익률의 기저에는 반도체 마킹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이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해당 분야에서 한국 시장 점유율은 90%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으로 해외에는 ASE와 UTAC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오테크닉스는 내재적 실력도 키웠고 원가를 지속적으로 줄였다. 매출 원가율이 2016년에는 81.8%였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줄여 2022년 기준으로 65.3%가 됐다. 줄어든 원가는 고스란히 이익으로 돌아온다.
◇ 삼성과 하이닉스 불황에도 성장...공정 기업 특성때문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같은 종합 반도체 기업은 불황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올 1분기 D램 사업이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D램 가격 하락을 비롯한 전반적인 반도체 업계 불황에도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 한파를 거의 타지 않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이오테크닉스가 반도체 불황에도 성장하는 이유는 종합 반도체 기업은 적자를 보면서 양산을 지속하지만 이오테크닉스같은 공정 기업의 역할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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