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플랫폼 위버스서 개인정보 유출→조작 정황까지…직원, 당첨자 확인 후 "뺄 수 없어?"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6-01-01 23:43:45

(사진=SNS 캡처)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가입자 5천만 명을 보유한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직원의 비위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당첨자 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는 지난 11월 25일 소속 직원이 팬사인회 당첨자 개인정보를 외부인과 공유한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

해당 직원은 업무상 취득한 팬사인회 당첨자의 실명과 앨범 구매 수량 등 민감 정보를 지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무단으로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정보 유출을 넘어 이벤트 당첨 결과를 조작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된 해당 직원의 메신저 대화 내용에는 특정 응모자를 지목하며 "뺄 수 없어?"라고 묻는 등 당첨자 선정 과정에 개입하려 한 발언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위버스컴퍼니는 사태 파악 직후 해당 직원을 직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위버스컴퍼니 측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또한 보상책으로 위버스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 1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위버스 컴퍼니는 "현재까지 개인정보 악용으로 인한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해 재발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회사의 조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피해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부에서 내 정보가 어떻게 다뤄졌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며 "추가 유출이 없다는 회사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번 사고는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국내외 대형 스타들이 결집한 '하이브 플랫폼 생태계'의 보안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버스는 전 세계 2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팬덤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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